세상 건너 너에게로 가겠어 (이꽃님)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글자로 연결되는 감동적인 이야기

전 세계를 건너 당신에게로 가겠습니다 저자 이꽃님 출판사 문학마을 출간일 2020.11.16. 주문했습니다 Book Club Literature Village의 May의 감동적인 선택처럼. 읽을 책이 너무 많은데, 내가 건너뛰었기 때문에 지난번 독서모임 활동은 책 내용이 궁금해서 참여하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밀양 여행에서 돌아오니 택배가 먼저 도착했어요. 열어보니 책 내용과 관련해서 1년 뒤에 도착하는 느린우편함에 편지를 보내는 이벤트가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질문메모와 책을 더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가이드, 독서리포트를 제출할 수 있는 QR코드, 책 소개가 들어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작년 독서모임 문학마을 활동이 더 나았던 것 같아요. 배송 중에 책 모서리가 움푹 들어간 채로 도착해서 불안했어요. 교환도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걸렸어요… 어쨌든 배송에 조금만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어요. 사진만 찍었는데 여행 짐도 챙겨야 하고 할 일도 많아서 어제 오후까지 놔두고 읽기 시작했어요. 몇 페이지만 읽을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내용이 너무 읽기 쉬워서 한번에 다 읽어버렸다.

이꽃님의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재혼을 앞둔 아버지가 딸에게 느리게 움직이는 우편함에 넣을 편지를 쓰라고 갑자기 말한다.

딸은 투덜거리며 1년 후에 도착할 편지를 억지로 쓰지만, 그 편지는 과거로 날아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은유에게 도착한다.

편지를 받은 80년대를 사는 초등학생 은유는 이상한 편지에 답장을 보내고 이야기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편지 주고받기로 흘러간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한 소재가 되었다.

그래서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흥미롭고 몰입도가 높았다.

아버지와 어색한 관계로 소통이 불가능한 딸 은유는 아버지의 재혼 문제에 더욱 민감해진다.

친어머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은유는 과거의 은유에게 편지를 쓰며 속마음을 고백한다.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들은 공감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자신의 시간보다 빠른 시간을 사는 과거의 은유는 편지를 주고받는 동안 대학생이 된다.

과거의 은유는 은유의 엄마가 누구인지 알아내기로 결심하고, 엄마를 찾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은유의 엄마를 찾는 과정도 흥미진진해 독자에게 은유의 엄마가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책에서 끄집어낸 문장들: 작가 이꽃님의 친필 타임워프, 편지라는 소재를 활용해 은유와 은유가 주고받은 편지로 내용이 흐른다.

이 책은 청소년의 고민, 가족과의 관계, 가족의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의 이름 등 가족, 관계 등을 은유로 표현하는 요소도 많다.

어느 정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아빠가 쓴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엄마 은유가 딸 은유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도 감동적이었다.

이야기의 결말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결국 감정은 댐처럼 터져버렸다.

아빠와 딸은 처음이라 다들 어색하고 서툴렀다.

은유의 엄마 그리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우며 딸의 등장으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견뎌내는 아빠의 심정은 어떨까… 청소년 소설이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성장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책인 듯하고,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는 책인 듯합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이고, 청소년들이 은유에게 더 공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다 읽고 중학생인 딸에게 추천했습니다.

기사에서 “가족은 우리가 점점 더 자주 이해해야 할 대상이다”라고 했듯이, 이 책을 통해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고, 감동적인 이야기이고, 읽기 쉬운 소설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부모가 읽고 자녀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