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습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병원에서 골절 검사를 받았을 때 튼튼하다고 수의사가 말해 그냥 개인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발바닥에 습진이… 입 주위도…꼬리에도…

특징은 우선 노란색의 끈적끈적한 가루가 붉은 피부 주위에 있다.

입 주변도 그렇고 발바닥도…

곰팡이 배양균 검사를 해봤는데 곰팡이균은 아니란다.

항생제 처방을 받고 먹이면 죽을 것 같았어…피부 가루약을 먹일 정도로 사료를 먹는 양이 줄었지만 대부분 저당 쇼크까지 가서 하루 링거를 맞고 회복됐다.

바르는 약이라도 달라고 했더니 이걸 주는데 효과도 없다.

내 손등에 뿌려봤는데 파스를 뿌린 것 같은 느낌. 간지러울 때 뿌리면 그래도 시원할까봐 발바닥으로 핥을 때만 뿌린다.

믿었던 설포딘이 효과가 없다 저번에 노란 액체였을 때 뽀르지 같은 거 나오면 바르면 즉효였는데 아무 소용이 없어

강아지 피부병에 좋다고 했던 밤도 사서 발랐다.

다라클림.. 후기가 너무 좋아서 기대했는데.. 많이 썼는데도 효과가 없어..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곰팡이성이나 세균에 의한 피부병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면역력 저하로 인한 아토피?

이번에는 약 대신 영양제를 먹여 보기로 했다.

사료 교체는 실패했다.

음식에 까다로워서 먹이가 바뀌면 안먹어

인스타에 올라와서 큰 기대를 품고 샀는데 일단 동이는 냄새를 맡고 도망갔다.

큰 덩어리의 고체로 억지로 잡아서 먹일 수도 없게 될 것 같아서 그럴 수도 없고.. 주위의 개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어야 할 것 같아.

가루라고 해서 샀어. 가루는 손가락에 물을 묻힌 뒤 가루를 묻혀 억지로 혀에 묻혀 주면 먹일 수 있다.

포장박스에 먹인 날짜를 적어놓는다.

3일 동안 먹였어 한 달 정도 먹이고 사진을 비교하려고 블로그에 이 글을 쓰고 있다.

항아리는 이 약도 입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응석을 부려서 달래서 강제로 먹인 다음 좋아하는 인형을 준다 깜짝 놀라서…

약용 샴푸로 목욕도 시키는데 내가 보기에는 긁거나 핥지는 않지만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몰래 할까봐 걱정이다.

이제 12살… 없던 병도 하나씩 나타날 나이이니 눈동자 색깔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도, 피부병이 되는 것도 마음이 아프다.

잘 있자!